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표현하고 있어요. 작가 김도경 PROJECT - URBAN EYEWEAR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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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표현하고 있어요. 작가 김도경 목록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담은 작품들이 인상 깊다. 소개해 줄 수 있는가?


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상상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이 아닌, 두 가지의 경계에 놓인 세계를 구성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세계관을 구축하게 된 계기는 갑작스러운 지인의 죽음을 맞이하며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고, 대개 천국과 극락 혹은 지옥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게 되는 사후세계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층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또, 길에서 발견하는 뜬금없는 바닥 혹은 벽의 구멍이나, 맨홀 뚜껑, 지하 벙커 등을 볼 때마다, 우리가 사는 세계 그 밖의 다른 층의 세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껍데기가 벗겨지면 상상과 다른 알맹이가 나오는 열매 같달까요. 이런 생각들을 통해 제가 막연하게 공상하는 세계관 속 다양한 층의 공간을 상상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에 등장하는 지도를 보면 층마다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제가 지어가고 있는 세계 속은 제 신경을 잔잔하게 자극하는 요소들로 공간을 배치하고 구성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런 대상들이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상이 되더라고요. 그들은 대부분 지속적으로 제게 양가감정을 주는 요소들입니다. 한마디로 경계에 놓인 것들이에요. 어떤 부분은 싫은데 또 어떤 부분은 좋은, 그런 대상들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예를들어 눈사람은 제게 귀엽지만 무섭기도 한 대상이에요.


무생물 중 사람과 가장 비슷한 형태라 이름도 눈사람이지만 사실 금방 녹아버리고 지저분해지잖아요. 여러 가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떤 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자연 혹은 인간에 의해 다시 사라지는 것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불쾌한 골짜기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런 감정을 눈사람을 볼 때마다 느끼게 되더라고요. 또, 저에게는 눈이 생크림 케이크와 유사한 느낌이에요. 누군가 밟거나 칼로 자르기 전에, 혹은 녹아버리기 전에는 새하얗고 아름답지만, 한순간에 무너지고 지저분해지잖아요. 그래서 B3층의 작업은 케이크 성을 점령하기 위한 눈사람들의 전쟁, 케이크 성의 내부 전경 등, 꽤나 구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작업했어요.


이처럼 그 시즌에 제 머릿속을 가장 헤집어 놓는 대상을 층으로 만들어서 기록해 버리고 있습니다. 참 제 작품에는 대부분 구멍이 등장하는데요, 이는 다른 층 혹은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는 포털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근처에 있는 형광 공과 함께 구멍으로 빠지면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을 하고 있어요!









나의 작업 스타일은 어떤가?


저는 회화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평면 회화 속에 공간감과 입체감을 나타내기 위해 그리드나 건축물, 원근감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자주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속에 배치된 작은 요소들은 발견할 때마다 간단하게 드로잉을 하거나, 촬영을 해놓은 이미지를 보고 그리기도 합니다.


그 요소들을 입체로 만들어서 전시 공간에 회화와 함께 배치한답니다. 평면 회화 속에서 튀어나온 입체 작업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시를 보러 와주신 관객들에게 마치 제 작업 속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시도하는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삶과 작업에 영감을 준 인물이 있다면?


뜬금없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자주 하는 사람들이요.










Horn DUKE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동글한 형태가 눈사람같이 생겨서 선택했습니다. 특히 유광골드 색상이 너무 신기했어요. 시럽같이 생겨서 끈적할 것 같은데 투명한 느낌이 매력적이라서 작업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Horn DUKE 조만간 작품에 넣어봐야겠어요.


작업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그리고 요즘 관심사는?


경계점에 놓인 요소들이요. 양가감정을 들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 다 재미있어요. 자연이나 시골에 가면 뜬금없이 길가나 풀숲에 버려진 가구들이 있어요. 광택이 있는 가죽 소파라든지. 음 질감이 배경과 다르면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어쨌든 그 버려진 가구들이 다시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옮겨지고 다시 재사용되거나, 동물들이 그 위에서 쉬고 있는 장면을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잘못된 세계관에 불시착한 주인공 같기도 하고, 그 장면 자체로 세상 속의 또 다른 작은 세상 같거든요. 그래서 게임을 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세계관이나 그래픽은 좋아해요.










작업의 어려움과 기쁨이 있다면?


제게 작업은 그 자체로 어려운 대상인 것 같아요.

존재 자체가 저에게는 쉽지 않은 듯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너무 재미있고 항상 더 큰 기쁨을 보상받는 것 같아요.









작가로서 요즘 드는 고민은?


저는 곧 베를린에 위치한 레지던스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현지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전시를 보여줄 수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 두 가지가 제 가장 큰 즐거운 고민이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


이 작품은 제 세계관을 구축하며 초기 단계에 출입문 같은 역할로 그린 작품입니다. 제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포털을 상상하며 그렸어요. 따라서 다른 작업들에비해 명료하고 간단하게 그렸어요. 이 작업을 보면 어느 층으로 떨어질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끊임없는 공간에 대한 상상을 유발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작업입니다.


마지막으로 긴 인터뷰 속에서 단 하나라도 흥미로운 요소가 기억나신다면 좋겠어요. 제 작업이 궁금하시다면 https://ooils3.wixsite.com/dogang 에서 즐기실 수 있답니다. 저는 베를린에서 5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머무를 예정이고요, 혹시 베를린에 오셔서 제 작업이 궁금하시다면 DM을 보내주세요. 제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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